이번 주 JTBC 이혼숙려캠프 35회 방송은 정말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죠. ‘절약부부’라고 불리는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간 다양한 부부들이 이 캠프를 거쳐갔지만, 이렇게까지 “차라리 이별이 나아 보인다”는 말이 나온 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폭로된 빚과 폭력, 남편 권영훈의 민낯
남편 권영훈은 수천만 원의 빚을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고, 분노가 폭발하면 아내에게 물리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어요. 특히 아내 임수빈이 “토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말까지 했을 땐, 시청자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 앞에서 회복이 가능할지 의문이었죠. 심리 전문가들은 분노 조절 문제가 있어 보이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 아내의 일상 영상, 반전의 시작
반면 이번 회차에서 공개된 아내의 일상 영상은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줬어요. 아침부터 남편은 청소, 빨래, 육아까지 다 하며 집안을 돌보는데, 아내는 명령하듯 지시만 하고, 행동은 거의 없었죠.
임수빈은 “이혼하자고 말하는 남편이 얄미워서 더 시킨다”고 했지만, 그건 복수인지 감정 소진인지, 보는 입장에서도 헷갈릴 정도였어요.
3️⃣ 절약의 탈을 쓴 희생 강요
절약부부라는 이름답게 남편은 남은 음식까지 먹고,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하지만 이건 절약이라기보다 자기에 대한 처벌처럼 느껴졌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까지 “엄마는 나랑 안 놀아줘요”라고 말했을 정도니,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4️⃣ 서장훈의 한마디, “이건 감정 없는 거래”
MC 서장훈은 이 부부를 보며 “감정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같이 사는 것 같다”고 했죠. 아내는 일부러 박하게 굴고, 남편은 계속 지시를 받으며 지쳐가는 모습은, 부부가 아닌 계약 관계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5️⃣ 쌍방 갈등, 누가 더 나쁜 건 아닐지도
이번 방송의 핵심 반전은 바로 쌍방 폭행이 있었다는 점이었죠. 지금껏 남편만이 가해자로 보였지만, 아내도 감정이 격해질 때 남편의 뺨을 때린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심지어 아이도 “엄마 아빠 똑같아”라고 말했는데, 이 한마디가 이 가정의 현실을 너무나 정확하게 보여준 게 아닐까 싶어요.
6️⃣ 결국 각방 선언, 캠프 퇴소 위기
밤새 이어진 언쟁 끝에 아내는 “여기서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결국 이숙캠 최초로 각방을 쓰게 됐습니다. 제작진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미 둘의 감정은 회복이 아니라 소진에 가까워 보였어요.
심리 상담가 이호선 교수는 이 상황을 두고 “이건 조정이 아니라 해체를 준비해야 할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정신과 전문의 역시 “남편도 감정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7️⃣ 반복되는 상처, 익숙해진 트라우마
알고 보니 아내 임수빈도 어릴 적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랐다고 해요. 그런 기억들이 반복되어 현재의 갈등 상황에서도 해소가 아닌 재연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호선 교수는 “지금은 이혼을 고려할 시기”라며, 단기간이 아닌 1년의 거리 두기 시간을 제안했고, 아내도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됩니다.
8️⃣ 눈물의 심리극, 회복일까 이별 준비일까
캠프의 마지막, 심리극을 통해 감정을 풀어보려 했지만, 이 장면마저도 서로에 대한 애정보다는 ‘마지막 정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죠.
정리하며 – 이제는 놓아주는 게 진짜 도와주는 것
이번 절약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부부 싸움이 아닌, 감정과 상처가 축적된 관계의 끝을 보여줬습니다. 이혼숙려캠프의 목적은 억지로 함께 붙어있게 하는 게 아니라, 안전한 이별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서로가 이 관계에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면… 그때는 헤어지는 게 오히려 가장 건강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